회사에서 AI 쓸 때 지켜야 할 선

AI로 업무가 확실히 빨라지는데, 회사 자료를 넣어도 되는지가 늘 걸립니다.

“다들 쓰던데”와 “이거 유출 아닌가” 사이에서 애매하죠. 선을 그어보겠습니다.

먼저 사내 규정을 확인하세요

이게 첫 번째입니다. AI 사용 지침을 두는 회사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 아예 차단하는 회사
  • 기업용 계정만 허용하는 회사
  • 특정 정보만 금지하는 회사
  • 아직 규정이 없는 회사

인트라넷이나 정보보안 담당자에게 확인해보세요. 규정이 없다고 마음대로 써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사고가 나면 결국 개인이 책임집니다.

절대 넣으면 안 되는 것

규정과 무관하게 이건 넣지 마세요.

① 개인정보 — 고객 명단, 주민번호, 연락처, 주소.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습니다.

② 미공개 재무 정보 — 매출, 원가, 미발표 실적. 상장사라면 더 민감합니다.

③ 인사 정보 — 평가, 급여, 징계, 채용 심사

④ 계약서·견적서 원문 — 상대방 회사 정보와 거래 조건이 통째로 들어갑니다

⑤ 소스코드 — 회사 자산입니다. 사내 보안 규정에 명시된 경우가 많아요

⑥ 미공개 사업 계획 — 신제품, 인수합병, 조직 개편

설정으로 줄일 수 있는 것

대화 내용이 학습에 쓰이는 것을 끌 수 있습니다.

ChatGPT는 설정 → 데이터 제어에서 “모두를 위한 모델 개선”을 끄면 됩니다. Claude, Gemini도 비슷한 설정이 있습니다.

다만 이건 “학습에 안 쓴다”는 것이지 “서버에 안 남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대화는 여전히 회사 서버에 저장되고, 법적 요구가 있으면 제출될 수 있습니다.

기업용(Enterprise·Team) 요금제는 기본적으로 학습에 쓰지 않고 데이터 보관 정책도 다릅니다. 회사가 도입했다면 그걸 쓰세요.

이렇게 하면 대부분 안전합니다

구조만 설명하고 실제 값은 빼기

엑셀 수식을 만들 때가 좋은 예입니다.

❌ (매출 데이터 전체를 붙여넣기)

✅ A열은 날짜, B열은 지점명, C열은 금액이야. B열이 특정 값인 행의 C열 합계를 구하는 수식을 만들어줘

실제 데이터는 필요 없습니다. 구조만 알려주면 수식이 나옵니다.

가명으로 바꾸기

“A사와의 계약에서 B조건이 문제가 되는데…”

회사명과 담당자명을 A, B로 바꾸면 대부분의 상담이 가능합니다. 손이 조금 더 가지만 확실합니다.

숫자를 비율이나 임의값으로

정확한 매출액 대신 “전년 대비 15% 증가” 같은 상대값을 쓰거나, 자릿수만 맞춘 임의 숫자를 넣으세요. 분석 방법을 물어보는 데는 실제 숫자가 필요 없습니다.

공개된 정보는 괜찮습니다

이미 공시된 실적, 홈페이지에 있는 제품 정보, 보도자료는 문제없습니다.

결과물에 대한 책임은 본인입니다

AI가 틀렸다는 건 변명이 안 됩니다.

  • 숫자와 날짜는 원자료와 대조
  • 법령·규정은 원문 확인
  • 이해하지 못한 문장은 쓰지 않기

보고 자리에서 질문받았을 때 답을 못 하면 그때 문제가 커집니다. 이 부분은 AI가 만든 자료 검증하는 법 글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저작권도 봐야 합니다

AI가 만든 이미지나 글을 외부에 나가는 자료에 쓸 때는 한 번 더 생각하세요.

  • 기존 저작물과 유사하게 나올 수 있습니다
  • 서비스마다 상업적 이용 조건이 다릅니다
  • 회사 로고나 브랜드 자산을 AI로 만들면 나중에 권리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사내 참고용은 대체로 자유롭지만, 외부 공개물은 신중해야 합니다.

정리 — 세 가지만 기억하세요

① 넣기 전에 “이게 외부에 공개돼도 괜찮나” 자문하기

한 번 넣은 건 되돌릴 수 없습니다. 이 질문 하나면 대부분 걸러집니다.

② 구조와 방법을 묻고, 데이터는 안 주기

AI에게 필요한 건 대부분 맥락이지 실제 값이 아닙니다.

③ 결과는 반드시 확인하고 내보내기

책임은 결국 사람에게 있습니다.

이 세 가지만 지키면 편의와 보안을 둘 다 챙길 수 있습니다. AI를 아예 안 쓰는 것도 손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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